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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GFS, CJ프레시웨이 따라잡나

47조원 식자재 도매 유통시장서 신.구기업 격돌


삼립식품(대표 윤석춘)이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을 분할해 식품유통법인 삼립GFS를 출범시키면서 40조원으로 추정되는 식자재 도매 유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립식품은 최근 식자재유통사업의 본격적인 진출을 목적으로 삼립GFS를 100% 자회사로 설립하고 이를 통해 SPC그룹의 구매 및 물류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2017년 매출 1조, 2020년 매출 2조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농협중앙회도 1일 농협a마켓 식재자몰의 문을 열었다.


농협a마켓 식자재몰은 농협 하나로클럽 내 식자재매장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관련 공산품 일체를 인터넷 상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사고자 하는 제품을 농협 식자재매장의 판매가와 동일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원하는 곳까지 배송 받을 수 있다.


농협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품위의 국산 농산물을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대형 유통업체와 차별화되는 농협만의 강점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이번 농협a마켓 식자재몰 가동을 통해 농협 식자재사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협은 우선 양재·성남·창동 등 하나로클럽 3곳 인근에서 인터넷 주문에 대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앞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요식업체와 급식업체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식자재 유통 시장에 삼립식품과 농협이 뛰어든 이유는 뭘까.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식자재 시장은 지속된 불황으로 소비가 둔화되고 있지만 업소용 식자재 시장은 성장 속도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식자재업계는 올해 업소용 식자재 유통 시장이 가정용의 절반 수준인 47조원 규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가정용 식자재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대표 강신호)와 대상 베스트코(대표 이원석), 삼성 웰스토리(대표 김동환) 등 대기업 계열사가 이미 이 시장을 선택한 이유가 성장 가능성 때문이라는 것.


한편, 식자재 유통업(foodservice distribution)은 단체 급식과 외식(外食) 등 식품 서비스 산업에서 사용하는 음식 재료와 관련 상품, 서비스를 공급하는 분야를 말하며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105조원대로 추정된다.


외식 업체와 식품 가공 업체, 급식 업체를 상대로 각종 식자재를 공급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는 47조원, 백화점과 할인점, 재래시장 등 유통 업체를 통해 개인 소비자에게 식자재를 공급하는 B2C(Business to Customer) 시장은 58조원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