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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유통 1위 CJ프레시웨이 위상 '흔들'

CJ 매출액.영업이익 각각 6.5%, 37% 감소
현대그린푸드 7.1%, 30.8% 증가 턱밑 추격

국내 식자재유통 사업분야에서 부동의 1위였던 CJ프레시웨이(대표 강신호)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의 4479.1억원보다 약 6.5% 줄어든 4187.9억원으로 저조했다. 영업이익부문에서도 전년 동기 38.9억원 대비 37.0% 감소한 24.5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악화된 실적을 보였다.


이같은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는 도매 유통 부문에서 적자 발생과 조인트벤처 사업모델인 프레시원의 매출 증가세가 느리고 인건비, 운반비 등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1분기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살펴보면 매출원가는 378.5억원으로 전년동기 415.8억원 보다 약 10% 줄었으나 판매관리비는 전년동기의 28.1억원보다 약 34% 증가한 37.8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그린푸드(대표 오흥용)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1위 CJ프레시웨이와의 매출 격차를 지난해 1분기 1357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845억으로 약 512억원을 좁히는데 성공하며 턱밑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7.1% 증가한 3342.8억원을 기록해 CJ푸드시스템과 대조를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3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DB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신규 수주, 급식 가격 인상, 해외 사업장 확대로 꾸준한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며 "특히 해외 사업장(중동, 중국)은 2013년 210억원에서 2014년에는 3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는 조인트벤쳐 '프레시원'을 앞세워 식자재 유통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공격적인 외형 성장 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