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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식자재 브랜드 한국으로 몰려온다

동서-미국 오스카마이어베이컨, 대상-독일 닥터오트커사뮤즐리

해외 유명 식자재 브랜드가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130년 전통의 미국 넘버원 베이컨부터 생산이력제를 표기하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프리미엄 올리브 오일까지 세계 각국의 유명 식자재가 국내 소비자를 찾아오고 있다.


그 이유는 국내 유통시장에서 해외 식자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매년 늘어나면서 시장규모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기 때문. 외국 문화를 경험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해외 프리미엄 식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폭되는 한편, 이러한 수요를 해결해 줄 프리미엄 식품관도 빠르게 활성화 되면서 해외 브랜드의 유통 경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프리미엄 식품관을 통해 신규 해외 식자재 브랜드를 유통하면 할수록 자사의 영향력 및 명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브랜드 인수 전에 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식품 기업들은 이런 트렌드에 합류해 해외 유명 식자재 유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서는 최근에 합작파트너인 크래프트(Kraft)의 육가공품 브랜드인 오스카마이어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고 대상은 유럽 유명 식품기업인 독일 닥터오트커 사와의 독점계약으로 뮤즐리 제품을 국내 유통 중에 있다.


국내 식품 기업들의 해외 유명 식자재 유통 활성화


세계 최대 식품 기업인 크래프트의 합작 파트너인 동서는 최근 크래프트의 육가공품 브랜드인 ‘오스카마이어(Oscar Mayer)’의 베이컨 제품을 국내 처음으로 론칭했다. 해외 식자재 브랜드의 선호도 상승과 국내 베이컨 시장의 전망성을 보고 육가공제품 중에서도 베이컨을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게 된 것. ‘오스카마이어’ 베이컨은 미국에서 넘버원 제품으로 인정받은 프리미엄 오리지널 베이컨으로 미국은 물론 북미, 남미, 유럽까지 오랜 역사와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한 제품력으로 사랑 받는 글로벌 제품이다. 특히 국내 타 제품들과 달리 도축된 지 1주일 안에 제품을 생산하며 냉장 유통하기 때문에 영양적으로도 우수할 뿐 아니라 제품의 맛과 향이 탁월한 점이 특징이다.


동서 마케팅팀 신동옥 팀장은 “크래프트에는 여러 제품이 있지만 특히 치즈, 넛트 그리고 육가공품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제품 군”이라며 “치즈와 넛트는 자사를 통해 이미 유통이 됐고 이번에 처음으로 육가공품 중에서도 베이컨을 가장 먼저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생소한 브랜드지만 브랜드의 명성과 체계적인 제조과정 등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품을 출시하기 전, 2주 동안 특정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시장 상황을 살펴 본 결과, 오스카마이어에 대해 홍보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 수량이 2~3일만에 완판됐다.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와 함께 동서는 오스카마이어를 통해 베이컨 시장 확대에 일조하며 많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경험하고 이를 통한 식문화를 즐기도록 하는데 마케팅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 29일에는 베이컨을 활용해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홈셰프 요리를 소개하는 셰프 콜라보레이션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대상은 시리얼로 대표되는 아침대용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 유명 식품기업인 독일 닥터오트커 사와의 독점계약을 통해 이 회사의 대표 제품 '크런치뮤즐리 비탈리스'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닥터오트커는 120년의 전통을 가진 독일 식품 기업으로 독일 내에서뿐만 아니라 유럽 최고의 식품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닥터오트커 크런치뮤즐리 비탈리스는 원료의 가공을 최소화해 통곡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은 그대로 담으면서 곡물의 고소한 맛과 식감을 살린 제품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상은 웰빙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비탈리스의 특장점을 내세워 ‘자연건강식’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프리미엄 식품관 화려한 브랜드 인수전


해외 식자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의 상승으로 백화점 프리미엄 식품관에서도 프리미엄 푸드 마켓을 잇따라 오픈하며 해외 식자재 브랜드 론칭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12년 7월 SSG푸드마켓을 통해 프리미엄 푸드마켓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해외 유명 식자재를 소비자들에게 유통하고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도 식품관 고메이494를 오픈하며 해외 유명 식자재를 단독으로 수입해 론칭하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식품관 열풍을 일으킨 신세계 프리미엄 식품관 SSG푸드마켓은 외형 확대에 집중하기 보다는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전략에 집중해 프리미엄 식품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청담점과 마린시티점 등 2개 점포를 운영하는 중으로 추가 출점 보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구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관련 브랜드 개발에 주력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청과기업 스미후루코리아의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와 북미와 유럽에서 식용유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알파원(Alfaone) 현미유 등을 론칭했다. 특히 알파원(Alfaone) 현미유는 영국 캠브리지 마켓 쉐어와 제품 퀄리티, 기능성에 대한 평가에서 금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해외 식자재 브랜드는 아니지만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해외 식문화를 반영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말리면서 숙성해 특유의 풍미를 내는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용 고기다. 외국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유명 레스트랑에서도 판매되며 유명해졌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SSG푸드마켓은 등심과 안심, 채끝 3종류를 2~6주 건조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용 고기가 일반 소고기보다 비싸지만 외국에서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먹어본 30대 이하 젊은 층 구매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도 최근에 엄격한 생산 이력제로 원재료를 언제 어디서 수확했는지까지 알 수 있는 프랑스 프리미엄 올리브 오일인 ‘올리비에&코(OLIVIERS&CO)’를 단독으로 직수입해 론칭하는 등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해외 식료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해에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운영하는 유기농 식품업체인 ‘더치 오리지널스’의 제품(전통 비스킷과 쿠키, 저장식품 등)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고메이494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바이어가 여행한 항공 마일이 12만 5839마일로 직선거리로만 지구를 5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에 해당된다”며 “그 결과로 전세계에서 공수된 고메이494의 해외 식료품들이 전 세계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8개국에 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고메이494는 프리미엄 식품관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을 위해 오픈 당시 보스 스피커 50여개를 설치하고 보컬재즈와 재즈 연주곡을 자주 트는 등의 사운드 마케팅을 진행해 차별화를 줬다. 최근에도 식품관에서 플래시몹 형식의 팝페라 공연과 국내 최초로 여성복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쇼 등 눈길을 끄는 이색 프로모션도 진행해 사운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동서 마케팅팀 신동옥 팀장은 “해외 문화를 접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해외 유명 식자재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품관이 활성화되면서 한국이 해외 유명 식자재의 타깃 시장이 되고 있다”며 “자사의 오스카마이어 또한 크래프트와의 오랜 협의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해외 식자재 제품의 성장성을 고려해 유통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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