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세월호 참사 여파, 5월 어린이날 행사 줄줄이 취소


지난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와 참사 여파로 전국의 어린이날 행사가 연이어 취소·축소 되고 있다.


28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내달 5일 계획했던 어린이날 공연을 취소키로 했다.


경기 안성시는 내달 5일 계획됐던 제92회 어린이날 안성맞춤큰잔치 '얘들아 놀자'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행사를 주관했던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김엄섭 안성시지회장은 "참여를 희망했던 안성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협의하여 전 국민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고자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얘들아 놀자' 행사는 안성맞춤랜드 특설무대와 잔디광장에서 가족 화합의 장으로서 명랑운동회, 거북이마라톤, 안성맞춤랜드 걷기 투어 및 부스별 각종 체험 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경기 여주시와 여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내달 5일 제9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도 지난 23일 취소 결정되었다.


강원 강릉시 역시 내달 5일 오전 10시부터 강릉종합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14년 제92회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를 취소했다. 시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희생자 실종자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조성에 동참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원 춘천시도 내달 5일 캠프페이지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 기념식 등은 하지 않고 프로그램만 진행하기로 했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도 애니메이션박물관과 로봇체험관에서 중국 어린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강원 철원군은 내달 5일과 8일 어린이 날 및 어버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7회 다문화가족 행복가요제가 여객선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취소됐다.


횡성군 역시 내달 4, 5일 개최 예정이던 '제7회 횡성평생학습축제'를 무기 연기했다. 또 내달 5일 어린이날 행사와 8일 어버이날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군 관계자는 “주요 행사는 시기를 조정해 추후에라도 개최하고 어린이날·어버이날 행사 등 당일이 아니면 불가능한 행사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충북 시.군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대부분 취소됐다.


청주시는 내달 5일과 10일 개최하기로 했던 제92회 어린이날 행사와 제7회 가족사랑한마당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단양군도 내달 5일 남한강 수변무대에서 예정이었던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으며 음성군도 설성공원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어린이날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증평군과 진천군도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으며 제천시와 괴산군도 주관 단체와의 협의로 행사를 취소할 방침이다. 


보은군은 뱃들공원에서 예정이던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 옥천군과 영동군도 어린이날 행사 취소를 검토 중이다. 


서산시는 지난 21일 긴급 간부회의를 통해 내달 3일 종합운동장에서 예정이던 ‘어린이가족 한마당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한 내달 8일 대산읍을 시작으로 15개 읍·면·동별로 열릴 예정인 경로잔치 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보령시에서도 매년 어린이날에 개최되던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하키로 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국가적인 추모 분위기 속에 어린이날 행사를 여는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한다고 판단, 부득이 취소하게 됐다" 고 전했다.


한편, 충주시는 내달 5일 호암체육관에서 개최예전이던 어린이날 큰잔치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전북 익산 사단법인 새벽이슬은 오는 5월 5일 익산중앙체육공원에서 개최키로 했던 ‘제21회 익산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를 전격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주최자인 익산시기독교연합회는 익산 어린이날 큰잔치 사업비를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기부금으로 전달키로 했다.
 
 
전북도는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예정이던 어린이날 키즈 페스타 행사를 전격 취소하키로 했다.


전남 광주시도 내달 3일 광주시청 광장에서 개최하려던 어린이 날 대규모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광주시는 '제92회 어린이 날'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광주시청 광장, 중대물빛공원, 광주시 문화스포츠센터 등에서 어린이 날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었으나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함에 따라 그 가족은 물론 국민적인 슬픔이 있어 축제성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다만, 어버이 날 행사는 내달 8일 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어르신을 공경하는 행사로 취지를 살리면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축소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남 함평군에서도 함평나비대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행사 기간 중 열릴 예정이던 오당 안동숙 전국미술대회와 어린이날 행사 등도 모두 취소됐다.
 
 
또한 순천시에서도 내달 2일 개최 예정이었던‘제9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전격 취소한다. 시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순천시 어린이날행사추진위원회 주관, ‘꿈꾸는 아이, 날아라 순천만정원에서!’의 주제로 순천만정원에서 개최하고자 했으나,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전 국민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기념행사를 취소한다고 전했다.
 
 
다만 내달 5일 순천만정원을 방문하는 어린이를 위해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3회(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에 거쳐 애니메이션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도 내달 5일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도 어린이날을 맞아 내달 3일 사업장에서 열기로 한 어린이 축제를 취소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어린이날에 시민과 어린이가 다양한 공연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사업장을 개방했으나 세월호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

대구시 어린이회관은 매년 실시한 어린이 날 경축 행사를 전면 취소, 당일 자체 운영 프로그램만 진행키로 했다.
 
시 어린이 회관측은 "5월 5일 제92회 어린이 날 경축 행사를 위해 전년도에 준해서 행사를 준비해 왔으나 여객선 사고로 인한 전 국민의 염려와 슬픔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불가피하게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5월 첫째 주 연휴기간이 4일간 이어지면서 어린이회관을 찾는 방문객은 여느 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 4일간의 연휴 기간 중 회관을 찾는 많은 방문객의 불편이 없도록 휴관 없이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날 아이들과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매주 주말에만 진행되는 자체 어린이 참여 체험프로그램 등을 어린이 날로 변경해 소박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어린이 날 경축행사 취소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내용을 공지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 또한 오는 5월 5일 2014 어린이날 대축제를 취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