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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 건강칼럼> '명절증후군'은 왜? 해결방법은

이제 며칠 후면 설이다. 이때가 되면 늘어나는 환자분들이 있다. 30-40대의 여성분들이다.

아무 이유 없이 목이 뻐근하고 손목이 아프고 어지럽고 허리도 아프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큰 이상이 없었는데 아프다는 것이다. 특별히 무리하거나 다치거나 한 것도 없는데 아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걱정을 한다. 며칠 후면 이제 친척들도 많이 찾아오고 제사도 지내야 하는데 몸이 아파서 걱정이라는 것이다. 추운 날씨에 할 것도 많은데 몸은 아파오니 걱정이 심하다는 것이다.
 
설이나 추석이면 항상 나타나는 증세다, 바로 “명절 증후군”이다. 명절이 되면 제사준비도 하고, 시댁에 가서 시댁식구들과 만나고, 그곳에서 시부모님과 음식을 해야 하는 것이다. 또 시댁이 멀리 있으면 교통대란을 겪으며 오랜 시간을 자동차 속에서 있어야 한다.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는 않지만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스로는 운명이니 하고 적응을 하고자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안 아픈데도 아프다고 하는 것일까?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실제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이유는 의식적으로는 명절을 지내고 고생하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표현을 한다. 그러나 무의식적인, 잠재의식적인 속마음에서는 불만이 많은 것이다. 일을 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하다.

자신이 제사를 지내는데 시누이나 동서가 하나도 안 도와주는데 말도 못하고 속을 앓는다. 멀리 시댁에 가는 며느리는 시부모님께 즐거운 마음으로 간다고 하지만 속마음에서는 너무나 힘들 교통과 싫어하는 마음이 강하다.
 
이런 불만이 의식적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지만 무의식에서는 다 인식을 하고 표현을 하는 것이다. 그 표현이 바로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의식적으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무의식적인 마음에서는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명절증후군의 증세는 다양하다.

심한 부담감, 피로감,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불안, 초조, 우울, 불면, 위장장애, 호흡곤란 등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호소한다. 통증을 수반한 증세도 많다. 허리가 아프거나 목이 뻣뻣하거나 어깨, 팔, 무릎 등의 평소에 아팠던 병들이 재발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명절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자신의 감정을 너무 억누르게 되면 무의식적인 잠재의식적인 반발로써 욕구가 분출이 안 되면 명절증후군이나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적당한 불만, 분노, 욕구를 풀어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직선적으로 표출을 하다보면 일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다.

서로의 이해와 용서를 하여 마음으로 충분히 이해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명절을 힘든 점만 보고 맞이하면 몸이 괴롭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 친지를 만나고 부모님을 만나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을 해야 몸이 편하다.
    
또한 평소 남편이 친정에 대한 배려, 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으면 그러한 불만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평소의 불만에 명절에 추가되는 정신적, 육체적 부담이 합쳐져서 더 큰 증세로 나타나는 것이다.

똑같은 명절에 시댁에 갈 때는 많이 아프다가도 시댁에서 친정으로 가는 때에는 갑자기 많던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명절증후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차를 타거나, 제사준비, 음식준비, 제사후의 설거지, 시댁식구들과의 만남, 친정에 대한 소홀한 대우 등이 있게 되면 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증세가 심해진다.
 
요즘은 남편들도 힘들다고 한다. 부인의 스트레스에 대한 분풀이를 모두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댁에 다녀오는 경우 시댁에서의 불만을 모두 남편에게 풀다보면 귀경하는 동안 계속하여 부부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편들은 부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대적인 보상으로 여행, 선물 등을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사노동을 분담하거나 장보기, 음식장만, 설거지, 청소 등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도 좋다. 사상체질의학적으로는 의사표현이 자유로운 소양인, 태양인 보다는 많이 참고 인내하는 소음인, 태음인에게 더 심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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