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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손도 개불' 잡이 한창


경남 남해군(군수 정현태)에서는 겨울철 별미인 개불잡이가 한창이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남해군 지족해협에는 V자형 죽방렴 사이로 5∼6척의 어선들이 옹기종기 모여 전통어업방식으로 개불을 잡는다. 

지족해협은 물 흐름이 유난히 빠르고 그 바닥도 모래층으로 형성돼 있는데 여름철 개불이 땅 속 1m아래 구멍을 파고 틀어 박혀 있다가 수온이 차가워지는 겨울철 위로 올라오면 본격적인 개불잡이가 시작된다. 

개불 잡이는 배의 한쪽 편에 물보(또는 물돛)를 설치하고 반대편에는 갈고리를 내린다. 그러면 조류를 따라 소가 쟁기를 끌 듯 배가 옆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이 때 반대편 갈고리에는 모래층 속에 살고 있는 개불이 걸려 올라오게 된다. 슬기롭게 자연을 활용한 조상의 지혜가 엿보이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통어업방식으로 잡은 남해 '손도개불'은 모래층에서 자라 더 붉은 빛을 띠며 오돌오돌 씹히는 연한 육질과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라 전국의 미식가들은 '손도 개불'을 최고로 친다. 

개불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혈전을 용해하는 성분도 들어 있어 고혈압 예방에 좋고 숙취해소 및 간장보호에도 좋아 술안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선한 것은 회로 먹고 굽거나 볶아서 먹기도 하는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해 빼놓을 수 없는 겨울철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