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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신년사] 이준동 대한양계협회장 "양계산업 성장...상호공존 협조 필요"


 

이준동 대한양계협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전 양계산업이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열회사와 생산농가 간의 상호공존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육계 사육경비 현실화와 상호간의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쳐 계약조건이 성립되기를 바라며 종계의 숙원사업인 종란납품단가 인상 등 양계시장의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희망해 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양계협회 차원에서는 계열사가 산란계 시장에 진출하는 행태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할 것"이라며 "본회를 비롯한 생산자 단체는 발 빠르게 대응해왔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활동으로 정부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 양계농가들이 마음 놓고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년사 전문>
 
양계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2014년 갑오년(甲午年) 대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어려운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계란과 닭고기는 국민의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식품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닭고기 소비량은 1인당 연간 12kg, 계란은 243개를 소비하면서 선진국 수준의 소비경향을 쫓아가고 있습니다. 
 
즉 양계산업은 축산업 생산액 16조225억원 가운데 닭과 계란의 생산액은 3조5천억원의 높은 비중으로 농림업 전체 생산액 가운데 상위 5위권을 유지할 만큼 주요 식량 공급원으로써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식량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세계화·개방화로 인해 축산인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지만 국내 양계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계협회에서는 정부와 함께 올바른 발전 방안을 추진하는데 무던히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란과 닭고기를 생산하는 양계인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적으로는 생산과잉에 따른 가격하락과 외적으로는 각종 FTA 타결 등에 따른 수입산물 증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육계산업에 있어서는 잘못된 계열화 사업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여전히 이어져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축산계열화사업법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열회사의 일방적인 사육비 인하 등 일방적인 계약서 변경으로 육계농가의 분쟁이 끊이질 않았고, 계열사의 대규모 부화장의 설립이 종계입식 과열로 이어져 종계부화농가의 사육주권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산란계의 경우 계열사와 생산농가의 대립이 연속된 가운데 하림이라는 대기업이 첨단유통시장 활성화를 가장한 계란유통사업 진출로 산란계 분야까지 계열화 사업을 확대해 양계농가를 점유하려는 의도에 양계농가들이 ‘하림의 계란산업 진출 반대’를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운동을 벌이는 등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전 양계산업이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열회사와 생산농가 간의 상호공존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육계 사육경비 현실화와 상호간의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쳐 계약조건이 성립되기를 바라며, 종계의 숙원사업인 종란납품단가 인상 등 양계시장의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희망해 봅니다.
 
또한 계열회사의 계란 시장 진출로 인해 산란계 농가들은 지금의 육계 계열사업의 모습처럼 농가 생존권을 빼앗기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계협회 차원에서는 계열사가 산란계 시장에 진출하는 행태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할 것입니다. 본회를 비롯한 생산자 단체는 발 빠르게 대응해왔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활동으로 정부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 양계농가들이 마음 놓고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생산자와 계열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희망의 한 해를 기대해 봅니다. 지속가능한 양계산업을 영위하기 위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생존전략을 함께 고민하며 2014년 양계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양계협회는 깨끗하고 위생적인 계란과 닭고기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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