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철수 의원은 20일 국회 식약처 업무보고에서 "가습기 살균제는 현재 의약외품으로 식약처에서 관리되고 있지 않냐"며 "오늘 현재까지 가습기 살균제의 관리 책임은 식약처에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사이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발표했고 국회와 정부가 해결의지를 보였다면 식약처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당시 가습기 살균제를 공산품으로 관리하던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제는 우리 소관이 아니라 나몰라라 하고 보건복지부는 환경부만 바라보고 있고 화학물질을 관리하는 환경부는 제조업체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제조업체들은 다시 법원으로 이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반복해 고통을 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처장은 "안타까운 건 사실이지만 주무부처가 환경부로 돼 있어서 깊은 검토를 못해 본것이 사실이다"며 "검토를 해보겠습니다만 환경부가 주무부처라..."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늘어놨다.
질병관리본부와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2013년 5월을 기준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례가 401건으로 이중 산모와 영유아 등 127명이 사망했다.
안 의원은 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를 보면서 전국적인 위해감시시스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한다"며 "식의약품과 의약외품 등을 포함해 식약처 내에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위해감시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