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맥주, 맥아 함량↓ 옥수수전분·밀전분 등 사용
최근 영국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 맥주는 북한의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고 혹평하는 등 맥주 맛 논란이 일자, 국내 맥주의 맥아 비율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 업무보고에서 남윤인순 의원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 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가 원가절감을 위해 원료에 맥아 즉 보리를 적게 사용하고 대신 옥수수전분과 밀 전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국산 맥주 제품의 원료에 대해 꼬집었다.
남윤인순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를 통해 국세청으로부터 맥주 원료 자료를 요청했더니 수입맥주의 경우 원료 사용 현황을 제출한 반면 국산 맥주의 경우 해당 업체의 원료함량을 외부에 유출하는 것에 난색을 표명한다면서 구체적인 함량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수입맥주 상위 10개 제품의 원료 사용현황을 살펴보면 맥아(보리)와 밀, 옥수수 중 맥아 함유량이 가장 많고 밀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네켄이나 칭타오 맥주,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의 경우는 밀은 물론 옥수수도 사용하지 않았다.
수입맥주 신고(중량) 상위 10개 제품의 원료 사용 현황
반면 국산 맥주 제품은 하이트진로의 ‘맥스’나 오비맥주의 ‘버드와이저’를 제외하고는 옥수수전분, 밀전분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맥주 제품의 원료 사용 현황
앞서 민주통합당 홍종학 의원은 맥주의 맥아비율이 70%가 넘어야 맥주라는 명칭을 사용할 있게하고 중소맥주사에 적용하는 주세율도 30%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담은 '주세법 개정안'을 18일 발의했다.
홍 의원은 "주세법을 개정해 OB맥주와 하이트진로의 과점체제인 맥주시장에 중소업체가 진입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