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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다이제 소비자 삥뜯기?

누리꾼들 악플 세례...2년 새 2배 올라

오리온제과(대표 담철곤)가 생산하는 ‘닥터유 다이제’의 가격이 2년 새 2배가 껑충 뛰어 소비자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초코 다이제의 현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여러 개가 올라와 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닥터유 나왔을 때부터 맛대가리 없는 과자 가격만 올린다”, “닥터유 진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가격측정 조사해 싹 한번 털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가격만 올려대는 재수없는 닥터유, 신성한 과자업계에서 퇴출시켜야함 망해라”, “닥터유 죽을래?”등의 악플을 달고 있는 상황이다.

다이제의 가격은 단기간에 왜 이렇게 오른 것일까? 오리온 관계자는 “닥터유는 통밀을 사용하고 있는데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통밀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통밀의 함량을 기존의 11%에서 14%로 늘린 2012년 5월 ‘닥터유’시리즈로 편입시키고 패키지를 새롭게 바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용량도 기존의 146g에서 194g으로 늘렸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통밀의 가격 인상이 가공식품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 중이다”라며, “2년 사이 2배가 뛰었다는 것은 소비자가 체감할 때 엄청나게 크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1월 밀가루 값 인상(약 8%)이 가공식품의 가격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700원인 라면은 고작 6.4원, 1,590원짜리 식빵은 28원의 인상요인이 생겨 인상요인 자체가 극히 미미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한마디로 가격을 올리기 위해 다이제를 ‘닥터유’시리즈로 편입했고 패키지를 바꿨다는 말”이라고 지적하며, “세균검출 원인규명을 하겠다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깨고 판매재계를 한데 이어 단기간에 2배나 올린 오리온에게 기업의 ‘이윤’보다 소비자를 먼저 생각해달라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꼬집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자유시장경제에서 가격을 올리는 일은 소비자가 가타부타 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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