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은 얇아졌지만 그들의 입맛은 더욱 까다로워진 한 해였다. 소비위축 속에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상품을 업그레이드 해 선보이며 시장을 지켜나갔다.
2012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선보인 신상품부터, 시대 변화로 새롭게 주목받은 기존상품, 수년을 터줏대감으로 자리해온 대표상품,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중소기업의 틈새상품들을 부문별로 살펴봤다. 푸드투데이는 어느 해 보다도 치열했던 경쟁 속에 소비자들의 가려운 소비기호를 시원스레 긁어주며 한 해 동안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은 히트상품 40선을 선정했다.
◆ 음료 부문
음료 부문에서는 해로운 성분을 배제해 월 4000만병을 판매하며 ‘국민 건강음료’로 자리매김한 광동제약 ‘비타500’과 그래미 ‘여명808’, 동아오츠카 ‘우리두유 든든한 고구마’, 롯데칠성음료 ‘데일리C비타민워터’가 선정됐다.
▶ 광동제약(회장 최수부)의 ‘비타500’은 2001년 ‘마시는 비타민C’라는 콘셉트로 출시돼 10년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최근 고카페인 에너지음료가 청소년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그와 반대되는 ‘몸에 착한 드링크’에 대한 수요가 가세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비타500’은 월 3000만∼4000만병이 판매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건강음료로 자리 잡게 됐다.
‘비타500’의 이런 인기는 비타민C 함량을 정확히 지키고, 유통 과정에서 영양분 손실을 막기 위해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온 데에 기인했다.
‘비타500’은 연간 3억병 이상 팔리며, 몸에 좋은 비타민C 500㎎을 함유하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 그래미(회장 남종현)의 ‘여명808’은 오리나무, 생강, 꿀, 대추, 마가목 등의 천연재료만을 사용하여 만든 숙취해소용 천연차로 두통, 속쓰림, 갈증, 입 냄새 등의 대표적인 숙취증상을 말끔히 해소할 뿐 아니라 간 기능 개선과 위점막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808번의 수많은 실험을 거듭해 탄생한 발명품인 숙취해소용 천연차 여명808은 캔의 정면에 발명가의 사진을 넣어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11개국에 특허가 등록되어 있는 세계 최초의 숙취해소용 천연차인 ‘여명808’은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 뛰어난 효능과 더불어 웰빙, 로하스 제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천연차입니다.
2007년부터 전국편의점 협회 음료판매부분 3년 연속 1위, 한국표준협회 소비자 웰빙지수 8년 연속 1위, 제43회 발명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훈 등 수많은 국내수상과 미국 피츠버그 국제발명전 3관왕 석권 등 세계 10대 발명전을 석권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제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 동아오츠카(대표이사 이원희)의 ‘우리두유 든든한 고구마’는 지난 10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0만병을 돌파하며 두유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했다.판매량을 소비자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0억원에 달한다.
‘우리두유 든든한 고구마’는 업계 최초로 군고구마를 재료로 활용하여 평소에 두유를 먹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낸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5대 필수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가 고루 들어있으면서도, 지방은 적고 단백질 함량(8g)은 높아 식사 대용식으로 적당하게 마실 수 있다.
특히 두유의 진한 맛에 고구마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유질로 바쁜 아침에 허기진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다.
▶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이재혁)의 ‘데일리C비타민워터’는 많은 비타민 중에서도 올해 특별한 사랑을 받은 제품이다.롯데칠성음료는 영국에서 까다롭게 고른 비타민C만 사용해 비타민의 원산지를 부각시키는 `정공법`을 택했다. 제품에 들어간 비타민C는 모두 퀄리 C(Quali-C) 브랜드의 영국산 비타민이다. 이외에 함유된 비타민도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산만 쓴다.
퀄리 C는 다국적 기업 DSM의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로, 유럽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모두 만족한 공정에서 생산된 비타민에만 이 브랜드를 사용한다.
‘데일리C비타민워터’의 주소비층은 10ㆍ20대 젊은 층이다. 유행에 민감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특별한 소비를 원하는 젊은 층을 위해 ‘데일리C비타민워터’는 ‘바이탈V’, ‘이글아이’, ‘스킨글로우’, ‘카테킨핏’, ‘마인드요가’의 다섯 종류로 구성됐다. 소비자의 몸 상태와 즐겨하는 활동에 따라 맞춤형으로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료인 ‘바이탈V’는 비타민C 100㎎과 기타 비타민을 넣은 복합비타민 컨셉트.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블루베리가 함유된 ‘이글아이’, 피부에 윤기를 더해 준다는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이 함유된 ‘스킨글로우’는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카테킨핏’은 기능성 원료 L-카르니틴과 차카테킨을 넣어 다이어트 중인 젊은 층을 공략했고, ‘마인드요가’에는 정신 안정 기능이 있는 라벤더 캐모마일을 추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