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가루에서 액상으로 진화 중

  • 등록 2012.10.07 15: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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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의 장점을 살린 액상형 제품 출시 봇물

 

최근 식품업체가 액상형 제품을 출시하거나 액상형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가루 형태로 되어있던 제품들이 액상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액상제품은 원물 그대로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말로 인한 뭉칠 염려도 없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라면이 가루스프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반해 팔도가 지난달 출시한 ‘앵그리꼬꼬면’은 액상스프를 사용한 제품이다. 액상스프는 고추, 양파, 마늘 등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 형태의 스프다. 액상스프로 인해 원재료의 분말화 공정이 없어, 가공 중에 맛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원재료 자체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앵그리꼬꼬면’은 팔도의 30년 액상스프 기술력이 응집되어 있다. 팔도는 1983년 ‘팔도라면 참깨’에 액상스프를 넣어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비빔면 시장의 선두주자인 ‘팔도비빔면’과 사골엑기스를 이용한 ‘봉희설렁탕면’에 액상스프를 넣어 액상스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액상스프는 가루스프보다 수분이 높아 저장성에 문제가 있어 기술적으로 한 단계 진보된 스프타입이다.

 

탐앤탐스는 물에 부어 바로 마시는 액상커피 스위트아메리카노와 블랙 2종을 출시했다. 커피머신 없이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캡슐형 제품으로 국내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커피를 액상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액상커피 2종은 전국 탐앤탐스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티젠은 차가운 물에도 잘 녹는 무설탕 액상 아이스티 제품 '맛있는 비타민 아이스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액상이어서 분말보다 빨리 녹는 장점이 있고, 떠서 타먹는 용기식이 아니라 즉석용 잼 같은 '캡슐형'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간편하고 위생적이다.

 

차가운 물 200㎖와 얼음을 함께 넣은 잔에 캡슐 속 액상 아이스티를 넣고 살짝 저으면 금방 녹고 침전물도 없어 갈증을 식히기에 좋다.

 

LG생활건강은 액상분유 ‘베비언스 퍼스트밀’을 출시하며 분유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가루를 녹여 물에 타 먹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 특징으로 플라스틱병에 담겨 완제품 형태로 판매된다. 젖꼭지 모양의 수유장치가 포함돼 잘 흔든 후 젖꼭지를 끼우면 아기에게 바로 먹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액상형태의 제품들은 기존 가루로 되어 있던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극복하는 제품만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제업계에서도 가루세제에서 액상세제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액상세제는 가루세제에 비해 세제찌꺼기가 덜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고형 비누 또한 액상세정제로 변화하는 추세다.

푸드투데이 박찬균 기자 allope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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