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논에서도 조사료 재배 가능해져

  • 등록 2012.09.14 10: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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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벼 입모 중 파종과 수확시기 앞당긴 종자 개발

그 동안 벼 이앙시기나 수확시기 때문에 조사료 재배가 어려웠던 중부지역의 조사료 재배 면적이 확대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중부지역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 확대를 위해 벼 입모중 파종 재배기술을 도입하고 올해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부지역의 경우 5월 중순에 벼를 이앙해 10월 중순에 벼를 수확한다. 그러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경우 중부지역 파종적기가 9월 말로 10월 중순 이후 파종을 할 경우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해 생산이 어려웠다.

 

또한 벼 이앙시기도 5월 중순으로, 5월 중순 이후 수확이 가능한 청보리나 호밀도 거의 재배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조사료는 날씨가 따뜻한 남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됐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조사료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극조생종 그린팜과 조생종 코윈어리를 9월 하순 벼가 있는 상태에서 파종하는 벼 입모중 파종 재배기술을 중부지역에 도입키로 했다.

 

이 기술은 9월 하순 적기에 파종이 가능해 종자들이 안전하게 뿌리를 내리고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으며 그린팜과 코윈어리의 경우 5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어 벼 이앙에도 문제가 없다.

 

경기도와 인천, 경상도, 충청도 등 중부지역 벼 재배면적은 51만 7,800ha이며 이 중 70 %인 36만 2,500ha는 답리작 재배가 가능하다. 답리작 재배 가능한 논의 50 %만 조사료를 재배해도 18만 1000ha에 조사료를 재배할 수 있으며 ha당 25톤 정도가 생산되므로 452만 5000 톤의 조사료 생산이 가능하다.

 

벼 입모중 IRG 파종 재배 시 논에 수분이 적당히 있는 상태에서 파종을 해야 하며, 파종 후 15일 이내에 벼를 수확하고 수확 후에는 바로 볏짚을 걷어내고 웃거름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이슬이 없는 오후 바람이 없을 때 파종해야 한다. 논에 수분이 적으면 제 때에 싹이 나지 않고, 벼를 15일 이내에 수확하지 않으면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해 겨울을 넘기기 어렵고, 볏짚을 늦게 걷어내면 싹이 죽거나 생육이 나빠져 조사료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최기준 과장은 “국내개발 IRG 극조생종 ‘그린팜’을 보급하면 5월 상순에 조사료 수확이 가능하고, ‘벼 입모중 IRG 파종 재배기술’ 보급으로 적기파종이 가능하게 됐다.”라며, “중부지역 답리작 IRG 재배가 확대돼 양질 조사료 자급률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박찬균 기자 allope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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