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이환주 남원시장

  • 등록 2012.08.22 11:54:47
크게보기

남원시 '춘향골 쌀' 등 농특산물 국내외 시장서 인기

전라북도의 동남부에 위치해 1읍 15면 7동을 관할하는 남원시.
 
지리산을 경계로 동쪽은 함양군, 동남쪽은 하동군, 서쪽은 순창군, 남쪽은 구례군과 곡성군, 북쪽은 임실군과 장수군에 접한다.
 
시의 동남쪽에 지리산이 크게 솟아 있고, 시를 관통해 흐르는 요천은 섬진강에 합류해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휘돌아 흐른다.
 
지리적으로 전라남도·경상남도와 접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남원시는 88고속도로와 전라선, 그리고 3개 국도노선(17, 19, 24호)이 통과하며 호남과 영남을 연결하는 내륙의 관문이자 문화적·경제적 접촉지대다.
 
푸드투데이는 22일 이환주 남원시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취임 후 역점을 둔 시정분야와 성과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 현재까지 10개월 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앞만 보고 뛰었다. 남원의 백년대계 주춧돌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현장 곳곳을 누비며,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밤낮없이 시정을 챙겨왔다.
 
또한, 시정주요 현안업무와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매주 전략회의를 통해 추진방향을 정립하고 쟁점사안에 대해서는 폭넓은 대안을 모색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춘향제,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와 철쭉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남원을 만들고 있다.
 
특히 2012년 전북 방문의 해와 여수엑스포를 통한 수학여행단과 중국관광객 유치로 문화관광 분야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상반기 수학여행 6만2177명, 대학생 5만5000여명이 M/T를 오는 등 300여만명(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의 관광객이 남원을 방문했다. 이로 인해 관광숙박시설 이용객이 지난해 대비 8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FTA대비 농업정책은.
 
지금 우리 농촌은 거대한 파고가 밀려오고 있다. FTA체결과 고령화, 농자재가격 인상 등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정확히 2011년 11월 22일 한·미FTA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한데 이어, 한·중 FTA협상이 지난 4월 16일 대외 경제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7월 2차 협상을 하는 등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미, 한·EU FTA 피해는 농축산물 일부 품목에 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중 FTA는 차원이 다르다. 중국은 지리적 인접성과 품목별 작부체계의 유사성, 식생활 문화의 동질성 등으로 전체 농산물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채소, 과일, 잡곡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남원시는 FTA 체결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기 위해 정확한 농업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첫째로 남원농업의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2030 중장기 마스터플랜' 을 추진 중이다. '2030 중장기 마스터플랜'은 도·농 복합도시로 농업이 발전하지 않고는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지역 농업의 현 주소를 정확히 파악, 진단하고 다양한 생산 품목을 특화해 성장전략 품목 육성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유통혁신과 브랜드화를 통해 농가 소득향상과 복지증진, 귀농·귀촌사업을 추진해 활력 있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한 남원만의 농업정책이다. 

둘째로는 농가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업 CEO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남원시는 CEO 육성을 위해 지난 1월 '1216 농업 CEO 육성계획'을 마련했다. '1216 농업 CEO 육성계획'은 2016년까지 1억원 이상 소득농가 2천호(현재 279호)와 전체 1만 농가 평균조수입 6000만원(현재 4354만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농가소득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전 농가의 경영상태를 전산 입력했다. 맞춤식 지원을 통해 현재 소득이 5000만원에서 9000만원인 농가는 경영개선과 전업화에 중점을 두고 컨설팅 지원을 통해 1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더불어 5000만원 이하 소득 농가는 벼농사 위주의 고령 농업인이 집중된 점을 감안해 작목별 규모화와 생산비 절감으로 5000만원 이상으로 소득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해갈 계획이다.
 
특히, 시설원예, 과수, 특작, 축산업 등 전략품목 중 생산비중이 높은 품목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권역별 주력작목 집중육성과 생산자 조직화로 유통 활성화는 물론 시설현대화, 경영능력 향상 컨설팅 지원, 농축산물 가공유통 활성화, 품목별 전문가 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가공·발효 분야에 능력 있는 여성농업인을 여성 CEO로 발굴· 육성해 지역농업 발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춘향골 쌀 등 남원지역 농특산물이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다. 해외시장 판로 개척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
 
남원시는 국내농산물 유통시장 개방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수출 시장개척에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결과 2011년에 2347만달러를 수출했다.
 
대표적인 수출품목은 파프리카, 배, 멜론, 쌀 등 농산물과 음료, 만두 등 가공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전통주, 축산물이다.수출 대상국은 아시아를 비롯한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 35개 국가다. 

해외시장 개척 주요 성과로는 홍콩·베트남·중국·태국식품박람회에 남원시 농특산물 홍보전시관을 운영, 춘향골 쌀을 비롯한 신고 배, 포도, 가공식품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파프리카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올해 원예전문생산 최우수단지로 선정됐다. 또 남원농특산물수출협의회를 구성해 농특산물 수출에 대한 다양한 정보교류와 공동마켓팅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베트남과 프랑스 대형유통매장에서 남원시 농특산물 판촉전을 갖기 위해 바이어와 상담 중에 있으며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 상해에서 11월에 개최예정인 식품박람회에 남원시 농특산물 수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올해 농특산물 수출 목표 2천800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외식품박람회 참가 및 해외유통매장 판촉전, 수출물류비와 수출포장재, 해외인증 획득 지원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허브 & 블랙푸드 페스티벌' 은 어떤 축제인가.
 
허브&블랙푸드(포도+흑돼지) 페스티벌은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허브밸리 일원에서 ‘지리산 허브와 포도·흑돼지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허브&블랙푸드 페스티벌'은 허브에 남원을 대표하는 포도와 흑돼지를 접목해 청정 웰빙도시 남원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개발하고 허브밸리의 사계절 관광지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올 페스티벌에서는 포도 바비큐 시식회, 흑돼지 잡기, 포도와인 담그기, 포도 천연염색, 허브 건강체험 등 8개 분야 28개 종목 44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흑돼지에 포도와 허브를 가미한 바비큐 경연대회에는 전국 바비큐 동호회 회원들이 참여해 남원 흑돼지의 색다른 맛을 선사하고, 허브음식경연대회, 허브 DIY 및 공예품 경진대회도 마련된다.

전통 국악의 고장 남원의 관광분야 추진 방향은.

남원은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품고 있다. 지리산은 오랫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생활문화의 터전으로 살아온 민족의 영산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지리산의 문화경관은 동아시아 산악문화의 생태적 적응과 조화의 전형을 보여주며, 인간과 환경 간 상호작용의 다양성, 조화성 등을 탁월하게 드러내는 세계 유산적 가치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리산은 다양한 문화유산을 포함하고 있다. 운봉고원 지역의 가야고분과 아막성 등의 역사경관이 있고, 실상사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문화경관이 있으며, 지리산과 함께 이뤄진 촌락경관, 문화 생태적 풍수경관, 농업경관 등 다양한 생활경관이 있다.

여기에 세계무형유산인 판소리의 동편제가 발생한 곳이며,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과 종착점이 남원에 있다.

또 춘향의 사랑과 명승 33호인 광한루원, 국악의 성지, 혼불문학관, 만인의총, 교룡산성, 황산대첩비, 농촌체험행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달오름 마을 등이 있다.

다양한 문화유적지와 훌륭한 자연경관을 살려 명실상부한 '수학여행 1번지'가 되기 위해 국악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별 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을 개발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상시 공연 등 맞춤 관광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후반기 시정 운영방향과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은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를 위한 산업기반 구축, 관광객 유치를 위한 스토리가 있는 문화관광 중심도시 조성, 앞서가는 농촌, 부강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업경쟁력 강화에 집중 노력할 계획이다.
 
먼저, 산업단지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32만4819㎡ 규모의 노암 제3농공단지를 2014까지 완료하고 지난 6월 18일 현대엠코와 MOU를 체결한 산업단지도 2016년까지 마무리 하도록 추진하겠다.

예산 20억원을 들여 1천140명의 노인 일자리 창출도 적극 추진하겠다.

전통문화체험단지, 한옥체험관, 한옥쉼터 등이 있는 광한루원 주변 관광타운은 2014년까지 조성하고, 운봉에는 백두대간 생태 공원을 조성해 스토리가 있는 문화관광도시를 만들 것이다.

지난 10개월 동안 남원시의 발전 가능성과 긍정적인 분위기를 재확인했고, 시민들의 자신감 회복은 가장 큰 수확이었으며, 진취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시정참여도 돋보였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우리시가 가야할 길은 멀고 평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성공의 사다리를 오를 수 없다' 시장이 앞장서 일천여 공직자와 함께 ‘사랑의 도시 건강한 남원’ 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또 뛰겠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와 사랑을 당부드린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jentle2@hanmail.net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