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美 감자 수입금지

  • 등록 2012.08.13 15: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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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스낵 생산 차질, 가격 인상 불가피

정부가 최근 신종 병충해가 발생한 미국 북서부의 감자 수입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어서 국내 제과업계의 감자스낵 생산이 큰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13일 농수산식품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워싱턴주 등의 감자 재배단지에서 `지브라 칩'이라는 신종세균병이 발생함에 따라 이 병원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 지역 감자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수입제한 조치가 이뤄지는 오리건주와 워싱턴주는 오리온제과, 농심, 해태제과 등 3사가 올겨울에 2만t 가량의 감자를 수입하기로 했던 곳이다.

 

농식품부는 이 병원체가 국내에 유입될 경우 방제가 어렵고 국내 감자뿐 아니라 토마토, 고추 재배지까지 오염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당국은 이에 앞서 2008년 12월에도 지브라 칩이 발생했던 미국 텍사스주의 감자수입을 금지했다.

 

문제 지역의 감자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당장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오리온제과를 비롯한 제과사의 감자칩 생산이 어려워지게 된다.

 

감자스낵 가공용 감자는 일반 식용감자와는 다른 선농품종으로 수확기간이 6∼9월로 한정돼 있는데다 연초 수매계약, 파종, 재배를 거쳐 수입되는 과정을 고려하면 급하게 대체 수입물량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특히 미국산 감자 가격은 국산이나 대체 수입지역인 호주산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 이에 따라 시장규모가 1500억원인 감자칩 생산업체들의 매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한동안 외국산 감자스낵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투데이 장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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