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용 분유, 안전성 논란 여전

  • 등록 2012.08.13 16: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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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분유 세슘검출' 주장 단체에 소송

신생아용 분유 안전성 논란이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준치 이하의 방사성 물질이라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과 인체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양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환경운동연합과 일동후디스는 각자 주장을 내세우며 공방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특히 검사를 진행했던 조선대학교 염정민 검사자가 지난 10일 검사자로써의 입장을 공식 발표하며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방사능 전문가들은 “이번 검출량은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다”면서 “유해성 논란 자체가 난센스”라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진영우 방사선영향연구팀장은 지난 8일 “미량의 방사능 물질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심지어 우리 몸속에도 방사성 동위원소인 칼륨 40이 몸무게 1 kg 당 60Bq 들어있다” 며, “0.391 Bq/Kg이 든 제품이 위험하다는 주장은 난센스”라고 못 박았다.
 
진 연구팀장은 “식품방사선과 환경방사선의 표준 계측 시간이 각기 다른 것은 오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한 합의의 결과”라며 “계측시간을 8배로 확장해 결과치를 얻으려는 노력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며 그런 식으로 한다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다”고 설명했다.
 
김용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능 분석실장 역시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우유 제품에 세슘 137이 kg 당 몇 베크렐(Bq) 이상은 들어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번에 논란이 된 세슘 검출량은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어느 분유 제품을 검사해도 검출되는 수준”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분석 목적에 따라 계측시간이 달라져야 실험이 의미를 갖는다"고 전제한 뒤 "식품의 경우 1만초면 충분한 계측 시간이며, 사실 그보다 짧게 검사 해도 인체에 유해한지 충분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8만초 계측은 억지로 세슘을 찾아내기 위한 쥐어짜기 실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식품과학회가 펴낸 식품과학기술대사전은 “식품에 포함된 방사능의 대부분은 칼륨 40에 의한 것이고 1일의 식사에 함유되는 칼륨 40의 방사능은 약 75베크렐(Bq)”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국외의 영유아 또는 유제품의 세슘 137에 대한 섭취 기준치를 살펴보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영유아 식품에 관해 1,000Bq/kg, 유럽위원회규정(EC)에서는 우유와 유제품에 관해 370Bq/kg, 미국 식품의약품국(USFDA)에서는 1,200 Bq/kg의 기준치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축산물안전부 관계자는 "분유제품의 방사능물질 검사에서 세슘 검출량은 0.381 Bq/kg(베크렐)로 나타났다"며 "이 정도 농도는 아주 극미량인 수준이고 이슈화 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동후디스 측에서 산양분유 검사의뢰를 한다면 검사 후 결과를 공식 발표 하겠지만 아직 일동후디스측에서 움직임이 없고, 환경운동연합 측 주장은 논란자체가 무의미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제품의 안전성을 다시한번 소비자들에게 인증하고자 국가공인기관의 공식적인 재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재검사 결과는 이번 주 내로 나올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jentl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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