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쌀 가공식품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쌀 가공식품 특허출원은 822건에 달하고 있다.
주류가 173건(21.2%)으로 가장 많고, 떡류 125건(15.3%), 즉석밥과 같은 간편조리식 104건(12.7%), 특별한 효능을 부여했다는 기능성 쌀 76건(9.3%), 면류 70건(8.6%) 등이다.
특히 주류 출원은 2006년 19건, 2008년 29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1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최근 막걸리 열풍에서 보듯 전통 발효주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떡은 빨리 굳고, 굳으면 먹기 어려운 단점이 있어 빵만큼 소비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떡의 부드러움을 오래 지속시킬수 있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또 간편하게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떡국, 동결건조 죽, 누룽지 차와 전자레인지로 가열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비빔밥 같은 간편조리식도 연평균 20건 이상씩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표면에 혈당강하 물질을 코팅한 쌀 등 기능성 쌀과 녹차.클로렐라.산수유 등을 함유한 쌀국수,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쌀 음료 등의 출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쌀 빵도 종전에는 쌀에 부족한 글루텐을 첨가하거나 밀가루를 섞는 방법으로 제조했지만 현재는 열이나 효소로 처리해 망상구조를 잘 형성시키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건강과 편리성을 겸비한 쌀 가공식품 개발은 쌀 소비를 늘리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물론 대학 및 기업에서도 쌀 가공식품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