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도시락 위생 '빨간불'

  • 등록 2011.07.05 15: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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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세균수 최대 6백만cfu 검출..대기업 '비비고'도 포함

서울 시내 도시락 판매점.편의점.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16개 업체의 도시락 제품 총 28개를 대상으로 식중독균과 일반 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도시락 제품 28개에서 일반 세균 수가 최고 1g당 600만cfu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이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한 것으로, 조사대상인 28개 도시락 제품 중 별도의 제조처에서 도시락을 제조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7개 제품, 도시락 판매처에서 제조.판매하는 것은 21개 제품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조사 결과, 28개 제품 모두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와 병원성오염지표인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세균 수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본도시락 종로점의 ‘오늘의 도시락’은 세균 수가 600만cfu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미니스톱 이대역점의 ‘왕치즈떡갈비도시락’ 50만cfu, 세븐일레븐 이대1호점 ‘참숯불치킨도시락’ 25만cfu, 홈플러스 동대문점과 잠실점의 ‘야채김밥’은 각각 18만cfu, 13만cfu가 검출됐고, 비비고 광화문점은 13만cfu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는 즉석섭취식품에 일반세균의 기준이 없어 즉석조리식품의 일반세균 기준(1g당 10만이하)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


또 28개 도시락 제품의 제조일시, 유통기한 등의 표시를 확인한 결과, 제조일시와 유통기한을 모두 표기하고 있는 제품은 9개(약 32%)였고, 제조일시만을 표기한 제품은 6개(약 21%) 제품으로 조사됐다.


식약청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식품위생법시행령 제7조 제1호의 규정에 의한 식품제조.가공업 및 동조 제2호의 규정에 의한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의 신고를 통해 제조.가공하는 식품은 제품명, 업소명과 소재지, 제조연월일(따로 정하는 제품에 한한다), 유통기한 또는 품질유지기한, 내용량 등을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도시락 제조.판매업체는 일반음식점 등으로 구분되어 대부분 도시락에 제조일시와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 요즘처럼 습도가 높거나 한낮 기온이 20 ~ 30℃에 육박하는 등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음식물의 부패가 촉진되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재료의 구입부터 도시락 포장까지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며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들어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는 도시락의 안전성확보를 위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락 제조.판매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원인규명 및 개선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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