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상류지역에 10년 이상 녹조가 발생함에 따라 어민과 주민 피해는 물론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일 명서리 주민 장 씨(50세)에 따르면 2개월 전부터 충주댐 상류(삼탄강일대)에 녹조가 발생됐고 10여년이 넘도록 수자원공사의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처해 어민과 주민들의 언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 씨는 “명서리 부락은 15가구가 농·어업에 종사하는데, 심각한 녹조발생으로 밭일을 나가기도 힘들고 주민 대다수가 악취와 두통을 동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어업인인 안 씨(69세)는 “삼탄강(명서리)은 충주댐이 생기기 전에는 식수로 사용했을 정도로 깨끗한 청정지역이었다”며 “댐이 생기고 수년 후부터 녹조가 발생했고, 평생 고기만 잡아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고기가 잡히지 않아 생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고기를 잡아도 죽어있는 고기와 냄새가 나서 팔수가 없다며 힘없는 사람들이 말한다고 수자원공사가 들어 주겠냐”고 토로했다.
또 “자식들이 객지에서 시골에오면 냄새가 너무 난다며 손녀딸도 냄새가 나서 오기 싫다는 말에 너무 속이상하다”고 푸념했다.
어업에 종사하는 주 씨(40대)도 “고기를 잡아도 죽은 고기가 많이 나오고 녹조로 물고기가 ¼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처음 녹조피해를 제보한 장 씨는 “명서리 부락에 녹조가 심하게 발생해 악취와 수질오염으로 인근주민, 어업인,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수자원공사는 이러한 어려운 불편을 조속히 해결과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수자원공사는 지역주민과 어민들이 평소와 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수질환경에 관심을 갖고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제천천에 녹조로 조류차단막을 3~4중으로 설치했고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조류수거를 했다”며 “녹조현상은 생활폐수와 축산폐수가 원인이라며 수자원공사에서 조류 수거선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조류 수거선을 도입하며 대책에 나선 상황이지만 내년에도 녹조가 생기지 않을 거라는 것은 보장할 수 없어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