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유방암 위험성 못 느껴. 자가검진도 안해"

  • 등록 2015.07.14 11:27:54
크게보기

유방암학회, 발병률 매년 증가 30세 이후 매월 자가진단 해봐야

30~40대 여성들의 유방암에 대한 위험성 인지가 다른 질병에 비해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학회가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유방암학회(회장 정성후.이사장 한세환)는 우리나라 30~40대 성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방암 인식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 발생률이 높고, 진료비 부담 역시 큰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다른 암에 비해 크게 부족하고, 예방을 위한 노력 실태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30~40대 여성 4명 중 1명(23.5%)은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암을 꼽았지만 여성에게 가장 흔한 여성 암인 유방암의 위험도에 대한 인지는 부족했다.


한국 여성에서 발병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절반가량(46.0%)이 위암을 꼽았고, 유방암이라 답한 응답자는 5.2%에 불과했다.


그러나 실제로 유방암은 연평균 5.9%씩 발생률이 증가(1999년~2012), 이는 갑상샘암을 제외했을 때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30~40대 여성들은 여성에게 생기는 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 자궁경부암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48.7%, 487명), 실제로는 유방암 발생자 수(16,521명)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대장암 (11,543명), 위암(10,008명)이 뒤따랐다.


자궁경부암은 유방암의 약 1/5 수준인 3,548명에 그쳤다.


유방암은 의료비 부담도 만만찮았다. 진단부터 사망까지 진료비를 계산했을 때 총 진료비가 2,000만 원이 넘는 암은 유방암(2,079만 원)이 유일했다.


그러나 유방암의 의료비가 가장 높을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3.4%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50.5%)이 가장 높을 것이라 답한 간암(1,032만 원)은 유방암 진료비의 절반 수준이었다.


김성원 홍보이사(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장)는 “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라며 “아직도 많은 여성이 유방암의 위험성을 낮게 여기는데, 생활 습관 변화 등으로 발병 위험은 오히려 커진 만큼 평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유방암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만큼 예방을 위한 노력 역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으로 만져서 몽우리 등을 확인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56.3%에 달했으나 매월 1회씩 권고 주기를 지켜 진행하는 30~40대 여성은 10명 중 1명(13.5%)에 그쳤다. 특히 자가 검진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답한 여성은 2.8% 불과했다.


한세환 이사장(아주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는 “유방암의 발생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 등 조기에만 발견하면 경과가 아주 좋은 암이다.” 라며 “한국유방암학회에서 권고하는 연령별 검진 단계에 따라 자가검진과 정기검진을 지속해 건강한 삶을 지키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해 연령별로 자세한 권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30세 이후에는 매월 유방 자가 진단을 하는 것을 권하며,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장한다. 

푸드투데이 김현선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