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 '할랄' 활용에 달렸다...음식 인증 外 서비스도 갖춰야

  • 등록 2015.07.09 17: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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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진흥 위한 대국민 정책 토론회, 이희열 교수 국내외 할랄 활용 제언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할랄을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고 활용해나갈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는 인식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이희열 교수는 9일 이종배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식진흥을 위한 대국민 정책 토론회'에 주제발표를 통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방안으로 '할랄'을 꼽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2030년이면 세계인구 중 26.4%가 무슬림으로 구성되고 OIC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2018년까지 6.3%를 기록, 전세계 평균 5.3%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하며 국내에서는 미개척 분야임을 설명했다.


특히 현재는 육류를 제외하고 식품과 비할랄식품이 이슬람국가에 제한없이 수출되고 있지만 향후 할랄식품만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느 제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해 선점해야 할 과제를 안겼다.


식품의 할랄 인증 외 한식당도 인증을 받고 무슬림에 친화적인 서비스 구축, 기도소 설치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할랄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들의 할랄 음식점에서의 식사빈도는 타 국가 대비 낮은 편이었다.


91%가 할랄음식점을 이용했으나 한국에서는 86.5%로 낮았으며 식사형태는 자국에서 직접 싸온 음식을 먹거나(12.6%), 본인이 현지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경우(7.3), 직접 싸온 재료로 요리를 하는 경우(7%)가 한국에서는 각각 17.3%, 14.1%, 16%로 높았다.


이들은 한국 음식 중 비빔밥, 해물탕 등 맛과 향이 강하지 않은 음식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무슬림이라도 말레이시아는 할랄 음식이 없어 해산물이나 브리아니, 케밥만 주로 먹었다는 의견이, 인도네시아는 돼지고기와 술 이외의 다양한 음식을 경험했다는 의견이 나뉘는 등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음식 선택도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무슬림 시장을 활용한 한식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식 식재료(모든 식재료 야채, 해산물 주류인 음식, 야채 또는 생선이용 음식 등)와 식당(이슬람중앙회 공식인증, 무슬림으로 할랄을 스스로 인증, 무슬림 운영.조리. 일부할랄메뉴 판매, 한식 채식 식당 등)의 등급을 분류해 다양한 무슬림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슬림 관광객에 대한 인식 전환, 이해 증진 교육, 한식당의 할랄 인증 교육, 한식 메뉴 개발,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인증제, 할랄 전통 장류 개발, 관광지 및 음식점 내 기도소 설치 등이 한식세계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미 할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우 공항에서부터 무슬림 친화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은 말레이시아로부터 별도의 할랄 컨설팅과 교육을 받고 공항 내 16개 레스토랑에서 돼지고기와 알코올을 제외한 메뉴를 제공하고 터미널 내 기도실 3곳을 운영, 호텔 내에도 기도실을 설치해 예배의상, 예배매트 등을 대여하고 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국제공항은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할랄 조리 가이드를 발간해 제공하고 별도의 가이드북을 만들어 할랄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과 카페 리스트 등을 안내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을 주로 운행하는 크루즈 업체 '스타크루즈' 역시 선내 할랄 음식이 제공되지 않아 무슬림 관광객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선내에 할랄 인증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푸드투데이 김현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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