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묵 의원, 부산교육청-식자재조합 유착 의혹 제기

  • 등록 2014.11.18 17:27:12
크게보기

김석준 교육감 "식자재조합과 MOU 파기...공동구매방식 개선"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중묵 의원은 18일 열린 부산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시교육청과 부산학교식자재협동조합의 유착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박 의원은 "부산학교식자재협동조합이 학교급식 식자재 공동구매제도의 구매주체로 선정되는 과정에 공무원과의 유착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경우 사전 절차로 공정회와 세미나등 의견수렴절차를 진행하는데 이런 과정없이 식자재조합이 학교급식 식자재 공동구매의 주체로 등장한 것은 유착정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청과 식자재조합이 지난 2013년 5월 MOU 체결하기 전부터 상당기간 유착된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교육청이 덮기에만 치중하고 꼬리자르기 식으로 사건을 은폐, 축소한다면 외부힘을 통해서라도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교육청 김석준 교육감은 "교육청과 식자재조합과 맺은 공동구매 MOU를 파기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공동구매방식을 개선해 2015년 새학기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일 박중묵 의원은 부산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교육청을 상대로 식자재조합의 독점납품과 불법행정.특혜제공 등을 강하게 질의했다.


박 의원은 "식자재조합은 '중소기업법'에 따라 설립됐지만 교육청은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것처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사실상 식자재조합에서 학교급식 재료를 구매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때문에 부산의 630여개 초·중·고교 가운데 557개교가 식자재조합에서 급식 재료를 공동조달받게 됐다"며 "이 같은 독점구조로 말미암아 식자재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 질의는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며 진상조사의 필요성이 제기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조합은 최근 박 의원 사무실로 등기서류를 보내 "명예가 훼손됐고, 사과와 정정을 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런 행위는 시의회와 시의원의 권한과 책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정면대응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런 움직임은 자신에 대한 공갈과 협박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공갈.협박.공무집행방해로 검찰에 형사고발 하겠다"며 맞대응 했다.

푸드투데이 조아라 기자 ara0906@nate.com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