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 전국서 '홈플러스 불매운동' 전개

  • 등록 2014.08.25 19: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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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0년 일해도 월급 100만원 안돼"



전국 각지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이 홈플러스(대표 도성환)가 고객에겐 경품 사기를, 직원들에게는 저임금을 강요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홈플러스 금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는 고객을 속이고 협력업체 위에 군림하는 것도 모자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홈플러스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윤리경영과 상생경영을 실천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적절한 조처를 할 때까지 소비자들은 홈플러스를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노조 김기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의 임금인상안이 최저임금과 100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며 "사측의 변화가 없다면 불매운동과 함께 오는 2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는 주노총 경남본부, 서비스연맹, 최저임금 현실화 경남본부, 경남여성연대,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에 대해 "겉으로는 상생 외치며 입점업체들에게는 갑질을, 10년을 일한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월급은 채 100만원도 안 주는 나쁜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홈플러스 임원 4명의 연봉이 100억원 상당인 반면, 대다수 노동자 평균임금은 100만원 수준인이다. 그럼에도 불구, 홈플러스는 내년도 시급을 평균 200원 인상하겠다고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부산에서도 이날 오전 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와 부산민중연대, 부산여성회 등 지역 시민단체들이 홈플러스 부산 가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불매운동을 선포했다.


이들은 "대형마트의 최저임금 정책은 지역 노동자들에게도 저임금을 강요하게 되고 지역 경제마저 갉아먹는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며 "고객들을 기망하고 직원들을 쥐어짜는 홈플러스가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불매운동이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사측은 경영조건의 악화를 들고 있지만 실제 경영진이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협력 정도를 평가해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홈플러스 직원이 고객 대상 경품행사에서 당첨자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홈플러스 측은 "각종 규제에 따른 경영위기로 모두가 힘을 모아도 어려운 상황에 노조가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며 "불매운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김주리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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