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부터 보건소에서 에이즈 검사 무료

  • 등록 2014.08.22 0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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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20분이면 알 수 있는 신속검사

내년부터 서울시(시장 박원순)내 전체 25개 보건소에서 에이즈 검사를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고, 혈액 한 방울만으로 20분 만에 그 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결과 확인까지 3~7일 정도 걸리던 기존의 에이즈 검사를 20분 만에 간단하고 빠르게 확인하는 '신속검사법'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지난 4월 10일부터 4개 보건소(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에서 시범운영한데 이어, 내년에는 시내 모든 보건소로 전면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본인의 희망에 따라 하는 에이즈 검사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는 '익명검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에이즈가 고민되는 사람이라면 서울시민은 물론, 거주지, 국적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신속검사법(Rapid test)'은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혈액을 채취해 1회용 소형 검사키트에 점적한 후 에이즈 감염 가능성 유무를 판단하는 매우 편리한 방식으로, 의료기관에서 일부 사용해 왔지만 자치구 보건소에서 전면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EIA법(Enzyme Immunoassay, 효소면역시험법)이 혈액 5~10cc를 채혈하는 것과 다르게 채혈이 필요 없고, EIA법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약 3~7일이 걸리는 데 비해 20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속검사법을 통해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최종 확진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감염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는 국가와 서울시가 에이즈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하고 있다.


보건소 및 의료기관의 검사는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가려내는 선별검사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는 모두 정부에서 정한 확진기관인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확진여부를 판정한다. 


신속검사법 시범도입 결과, 검진건수와 양성 진단건수가 모두 크게 증가하는 등 에이즈 조기 발견‧치료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덧붙였다.


지난 4월10일부터 6월 말까지 4개 시범 보건소의 평균 검진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배(136건→948건), 양성 검진건수는 6배(2.5건→15건) 증가해 조기발견율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신속검사를 받은 시민들의 93%가 '만족한다', 90%가 '추천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보건소에서 에이즈 익명검사를 통해 밝혀낸 양성건수(총 38건) 중 신속검사법을 통해 밝혀진 경우는 15건으로 40%에 달했다. 


시 감염병관리사업지원단 방지환 교수(서울시립 보라매병원)는 "이번 서울시의 신속검사 전면도입 결정은 감염사실을 몰라 의도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전파를 예방하고 조기치료를 통해 건강악화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감염인 조기발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에이즈 신속검사는 올 연말까지 시범 보건소 4곳에서 계속 진행되고, 내년에는 서울시내 25개 전 보건소에서 신속검사가 가능한 만큼 에이즈가 염려되는 사람들이 익명으로 이뤄지는 검사를 많은 이용하길 당부한다"며 "발견된 감염인을 위한 상담과 지원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김주리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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