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주유소, 세차장 등에서 사용하는 지하수 관정 914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이중 지하수 오염에 취약한 289곳을 선정해 집중관리 한다고 21일 밝혔다.
중점관리 대상은 주유소(지하 저장탱크) 110개소, 재래시장 64개소, 세차장 60개소, 공사장 22개소, 폐기물 야적장 17개소, 공장 16개소 등 총 289곳이 해당된다.
시 내에는 연간 2200만여 톤의 지하수를 음용수, 생활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시는 지하수 오염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오염취약시설 289곳에 대해선 21일 부터 내달 까지, 오는 9월 부터 10월까지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지하수의 수질보전 등에 관한 규칙'에 의해 항목별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특히 주유소, 세차장 등에서 사용하는 공업용수는 음용수나 생활용수와 달리 유류성분 검사항목이 없으나 이번 점검에선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등의 유류성분 검사도 실시한다.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지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이용중지 및 수질개선 조치를 취하고, 재검사 결과 적합한 경우에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수질검사 뿐만 아니라 지하수 오염방지를 위한 시설물관리 실태에 대해서도 분기별 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점검사항으로는 지하수 관정 내로 오염물질 유입방지를 위한 관정 상부 밀폐상태, 관정주변 포장 파손여부, 유류 등 오염물질 적치여부 등이다.
점검결과 미비점이 있을 경우 현장 시정하고 시설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계도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염예방을 위해서는 시설 관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예방이 중요한 만큼 시는 자치구와 합동으로 지하수 오염의 원인이 되는 방치공 찾기, 지하수관리 요령 등을 자치구 소식지, 반상회보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배광환 서울시 물관리정책과장은 "지하수는 우리의 귀중한 자원으로 오염되면 토양오염이 수반되어 주민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화에도 많은 돈과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맑고 깨끗한 지하수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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