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도지사, AI 현장 방문 "쇼"...난 골프나 칠래

  • 등록 2014.01.27 11:41:25
크게보기

24시간 비상체제 속 1박2일 골프 회동 즐겨

전남 해남 오리농장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유입돼 살처분 등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박 2일간 골프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 해남 송지면 종오리 농장에서 지난 24일 AI 의심증상으로 농장주가 운영하는 다른 농장을 포함해 오리 3만마리를 살처분, 예방방역 등 해당지역 방역 관계자들과 공무원들이 주말도 반납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중이다. 또한 AI차단 방역 강화를 위해 25일 '전남도지사 특별지시 3호'도 발령된 상황이다.

26일에는 해당 농가가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전남도는 해남, 나주, 영암의 해당 농장 반경 3㎞ 위험지역에 있는 8개 닭·오리농장 26만여마리를 27일까지 살처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지사는 지난 주말인 25~26일 1박 2일 일정으로 여수 경도골프리조트에서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 등 3명과 함께 골프를 친 뒤 숙박까지 했다. 이를 두고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도지사가 골프회동에 나선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골프모임이 있던 25일과 26일은 해남의 한 종오리농장에서 AI 유입이 확인돼 확산방지를 위해 사육중인 닭과 오리 30만2400마리에 대해 살처분 작업을 벌였다.

이번 골프 회동에 대해 박 지사는 전남도에서 투자한 경도리조트 멤버십 회원을 늘리기 위한 홍보 차원이라고 변명했다.

한편,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AI 방역현황 파악과 피해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5일 전남지역 방문과 관련해 박 지사는 "나도 돌아다녀 보지만 소독하는 것 외에 별다른 도리가 없어, 현장을 갈 수도 없고, 그건 다 쇼'라고 본다"라며 "이벤트성으로 가주고 하는 건데 3년 전에도 AI가 왔지만 가봐야 방해만 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푸드투데이 문혁 기자 inex05@naver.com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